강동구 진로직업체험센터 ‘상상팡팡’에는 다양한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을 만나 취재하는 청소년 기자단이 있습니다.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22명으로 구성된 기자단은 지난 4월부터 디자이너, 사진작가, 파티쉐 등의 직업인을 직접 인터뷰하고 직업체험까지 했는데요. 이 시간을 통해 기자단은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직업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있습니다.
첫 번째, 가구를 디자인하는 가구디자이너를 기자단이 만나봤습니다.
상상팡팡 윤서정, 천민서 기자
2013년 5월 11일 토요일. 가구 DIY에 대한 이해와 직업체험을 위해 명일동에 위치한 ‘내가 디자인하고 내가 만드는 가구(이하 내가내디)’ 공방에 방문하였다. 도착한 학생들을 실장님이 반갑게 맞아 주셨고 가구디자이너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가구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가구 디자인학과, 인테리어 디자인학과와 같은 전공이 좋다. 특히 가구디자인과 실내디자인까지 배울 수 있는 건축학부의 인테리어 디자인학과는 실내 환경과 건축적 이해를 기초로 한 이론적 바탕 위에 주거 디자인, 상업디자인, 가구디자인 등 다양한 디자인 실기 교과목을 배울 수 있다.
다음은 ‘내가내디' 공방의 실장님이신 최진웅 실장님과의 인터뷰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 만든다는 자부심이 가장 커
윤서정 기자 (이하 서정): 가구디자이너란 직업을 선택하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최진웅 실장님 (이하 실장님): 저는 원래 직장생활을 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영업직을 했었어요. 하지만 정해진 틀에 맞춰서 월급쟁이로 살아가는 삶이 힘들다고 느낄 즈음 동생이 우연히 가구 디자인 쪽 일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권유에 가구디자인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어렸을 적부터 무언가를 만드는 일을 굉장히 좋아했기 때문에 제 적성에 딱 맞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천민서 기자 (이하 민서): 주로 일을 활동하는 시간은 언제인가요?
실장님: 영업시간은 오전 열시부터 오후 아홉시까지인데 딱히 정해진 시간은 없습니다. DIY 회원들의 일을 도와주다보면 제 작업시간이 부족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땐 밤샘을 하기도 합니다.

서정: 회사원이 아닌 자영업을 함으로써 장단점이 있다면 어떤 점을 꼽을 수 있을까요?
실장님 : 회사원은 월급을 받는 대신 정해진 시간에 알맞게 규칙적으로 일을 해야 하지만, 저와 같은 자영업자들은 휴일을 자기 주도적으로 정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딱히 쉬는 날이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일이 밀리면 휴일에도 일을 해야 하니까요.
민서: 지금까지 만들었던 여러 작품 중 최고의 작품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실장님: 두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하나는 3년 전 즈음에 의뢰인으로부터 브랜드 가구와 비슷하게 생긴 가구를 만들어달라는 제의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손가는 부분도 많고 디자인이 복잡해서 매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고객이 작품을 보고 굉장히 만족해 하셨어요. 그때 정말 큰 보람을 느껴서 그런지 그 작품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 하나는 강원도에서 격자 침대를 주문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먼 거리에서 주문을 하셔서 배달을 갔는데 주문한 사람이 스님이었어요. 스님도 굉장히 만족을 하셨고 먼 거리에서 배달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기억에 남습니다.
민서: 최고가 있다면 최악의 작품도 있을 것 같아요.
실장님: 제 기억 속에 최악의 작품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가구를 만들고 나서 컴플레인이 있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것에 또 자부심을 느끼기도 합니다.
서정: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실장님: 제가 열심히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구를 의뢰인이 보고 만족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서정: 마지막으로 가구디자이너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실장님: 자신의 적성과 맞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슨 직업이든지간에 적성에 맞지 않는 직업이면 직업에 애착을 가지기는 힘들 것입니다. 가구디자인 일은 먹고사는데 지장은 없지만 큰돈 벌기는 사실상 힘듭니다. 하지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가구를 만든다는 과정에서 엄청난 보람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구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전공해야 하는 과는 없지만 나무관련 학과, 건축학과 나올 시 유리합니다. 아무쪼록 모든 친구들이 자신의 적성에 알맞은 자신이 하고 싶은 직업을 영위했으면 좋겠습니다.
취재를 마치며
윤서정 기자 : 항상 적성검사를 하면 가장 흥미가 낮은 직업군이 기계공학 쪽이었다. 기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기에 걱정 반, 기대감 반으로 프로그램 취재에 임하였다. 프로그램에 활발히 참여해 준 친구들 덕에 좋은 분위기 속에 성공적으로 프로그램 참여를 마쳤고, 열정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시고 취재에 응해 주신 실장님 덕에 취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평소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직업에 대해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어서 좋았고 취재 활동을 함으로써 기자인 내 꿈에도 한 발짝 더 다가간 것 같아 좋았다.
천민서 기자 : ‘가구디자이너’라는 이름은 잘 들어보지 못해서 조금 생소했는데 직업 체험을 해보니 정말 재미있는 직업인 것 같다. 드릴 같은 공구들이 위험해 보여서 겁을 먹었었는데, 한 번 해보니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고 신기했다. 내가 직접 연필꽂이도 만들어 보았다. 연필꽂이를 다 만드니까 정말 뿌듯했다. 꼭 가구디자이너가 되지 않아도 취미로 가구를 만드는 것이 참 좋을 것 같다.
가구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의 마음에 이번 활동이 자신들의 꿈에 한발 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