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과 함께하는 스승의 날
“스승을 목 위에서 쳐다봐서는 안 되고, 선생님 앞에서는 개를 꾸짖어서도 안 된다. 웃는 일이 있더라도 이빨을 드러내서는 안 되며 스승과 같이 식사를 할 때는 배부르게 먹지 말아야 한다” - 이율곡
옛날에는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임금과 스승과 부모의 은혜는 똑같다는 뜻),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않는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교권의 드높음을 잘 드러내는 말이기는 하지만, 스승은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학생은 스승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뜻으로도 보입니다.
요즘에 와서는 스승의 고마움은 마음속에 갈 간직하되 좀 더 평등한 스승의 날을 보내는 분위기도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5월15일 ‘스승의 날’이라고 선생님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스승의 날’ 노래를 학생들이 불러주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 겁니다.
이제는 스승의 날을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즐거워하는 날로 바뀌고 있습니다.
서울 오류중학교(교장 윤여복)는 ‘스승의 날’을 맞이해 전 교사가 함께 학생들의 아침 식사를 직접 만들어 챙겨주는 ‘사랑의 아침 식사’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전체 선생님들이 행사 전날인 지난 14일에 재료를 구입하고 다음날 아침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도록 가사실에 모여 준비했습니다. 15일 스승의 날에는 평소보다 이른 오전 7시에 출근해 샌드위치를 만들었고 8시부터 교문 앞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손수 만든 샌드위치를 나누어 주면서 스승의 정을 나눴습니다.
오류중학교는 혁신학교로 지정된 2011년부터 매년 스승의 날 행사로 ‘사랑의 아침 식사’ 나누기를 진행해왔습니다. 이런 행사를 한 것은 ‘스승의 날’ 학부모들이 선생님을 찾아가 선물하는 당시 일부에서는 관행으로 인정되는 우리사회에서 학부모와 선생님들의 불편과 부담을 없애기 위해서였습니다.
‘스승의 날’을 학생과 교사가 함께 기념하는 행사를 치르는 곳은 많습니다.
광주광역시 전남고는 스승의 날에 황의헌 교장이 직접 학생들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을 열었습니다. 학생들은 교사들을 위한 연극공연으로 보답했습니다. 또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뛰며 온몸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체육행사도 열었습니다.
대전 한남대 무역학과 교수들은 ‘스승의 날’을 맞아 4년째 제자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 14일 이 대학교 경상대학 방촌홀에서 제자들이 마련한 스승의 날 감사행사에서 무역학과 6명의 교수는 18명의 학생에게 장학금 720만원을 내놓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스승의 날’ 노래 한번 불러보세요.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 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